Wednesday, March 12, 2014

D-36

잊고서 여러 걸음을 내딛었다 생각해도
아직 그 자리.
벌써 1년이 지났다.


에우리디케처럼
그 기억이
나를 한없이 과거로 이끈다

우린 이제 함께 그 터널을 통과할 수 없는데,
나의 마음은  
여전히 뒤를 보며 
돌이 된 <너>를 원망하고 있다.
돌로 만든 <내>가 아닌.

오르페우스의 리라를 하늘에 별로 묻은 뮤즈처럼

누군가 나의 리라를 
어딘가에 묻어주라.

더 이상 이 슬픈 노래를 할 수 없도록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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